[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 (45)] 21. 제주 용암해수의 새로운 도전

[청정과 공존 제주 환경이 미래다 (45)] 21. 제주 용암해수의 새로운 도전
'육지의 바다' 용암해수 자원화 무궁무진
  • 입력 : 2016. 11.28(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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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암해수 1호기업인 (주)제이크리에이션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스피룰리나 배양장. 강시영기자


(주)제이크리에이션 김동준 대표 해양바이오학회 발표
단순 지하수 개념에서 벗어나 해양자원으로 활용 확장
해양과기원과 용암해수로 건강식품 '스피룰리나' 배양
탄산수 시장 호평… 미네랄·아웃도어 건강음료도 추진


"제주 용암해수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용암해수를 단순 지하수 개념에서 벗어나, '육지의 바다'란 관점에서 해양자원으로 개념을 확장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제주 용암해수를 다양한 해양바이오산업에 활용하자는 것이죠."

김동준 대표

제주 용암해수가 지난 25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2회 한국해양바이오학회 정기 학술대회 기업체 세션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제주 용암해수 1호기업 (주)제이크리에이션 김동준(사진) 대표는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제주 용암해수의 가치와 해양바이오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그의 평소 소신을 풀어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오는 2021년에 국내외 약 615억 달러(820조원)에 이르는 거대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전략산업이다. 하지만 산업화의 성과는 매우 낮은게 실상이다.

제주는 국내 해양면적과 해양생물의 각각 25%와 51%를 차지하는 해양자원의 보고이다. 관광, 환경, 생물다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갖춰 해양바이오산업을 지속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다. 특히 용암해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산업 기술개발, 기업유치, 클러스터 구축으로 융합산업 육성의 적지로 평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센터의 설립과 수산종묘센터, 용암해수 산업단지가 지근거리에 조성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용암해수는 제주의 청정한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자연 여과되어 다량의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제주만의 수자원이다.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40만년 전의 현무암층이 생성돼 이 지역을 중심으로 용암해수가 존재한다. 식품위생법상으로는 '염지하수'로 명명됐다. 고갈 위험이 없어 지속적으로 이용가능한 순환자원이며 지상에서 취수해 수처리가 용이하다. 초기 투자비용이 낮아 제품 경쟁력과 산업 확장에 유리하고 용암해수의 미네랄을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 제주 브랜드와 연계한 마케팅 우위도 장점이다.

제이크리에이션은 2012년부터 제주 특화소재인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가치창출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3년 제주로 이전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한 미네랄 음료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식품소재, 코스메틱, 바이오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에 6300평 규모의 1, 2공장을 연거푸 준공해 생수와 식품 소재, 화장품은 물론 탄산수 및 혼합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탄산수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해양바이오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청정 제주자원을 활용한 창조적 발상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양바이오 미세조류인 '스피룰리나'가 그것이다. 김동준 대표는 "제주 스피룰리나는 청정 제주의 용암해수로 키운 해양바이오 소재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배양연구를 추진중이며, 가공공장을 설립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육상 양식, 기능성 신소재사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내년 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미세조류 배양에 대한 원천기술 이전과 배양장 건립에 이어 2018년에는 스피루리나 상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25일 해양바이오학회에서 주목을 끈 것은 바로 제주 해양바이오산업의 가능성과 한 기업가의 이같은 도전 정신 때문이다.

김 대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스피루리나 사업의 적극적인 확장은 물론 제주의 특성을 고려한 육상양식과 관광, 건강식의 컨셉을 연결하는 6차 융복합사업, 용암해수의 미네랄을 활용한 산업 등에도 다각적인 노력과 관심,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용암해수 관련 기업은 물론 해양바이오 관련 기관, 대학, 산업체 등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을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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