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규모·지역별 학교 여건 격차, 학점제 운영에 영향"

"학교 규모·지역별 학교 여건 격차, 학점제 운영에 영향"
지난 27일 2024 하반기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 연구공개보고회
고교학점제 및 서·논술형 내실화방안 등 올해 연구결과 발표
202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학생·교사 인식은?
  • 입력 : 2024. 12.30(월) 08:52  수정 : 2024. 12. 31(화) 12:3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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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학교 규모와 지역별 격차가 학점제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교육정책연구센터는 지난 27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하반기 연구 공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현주 연구원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제주지역 고등학교 진로·학업 설계 지도 인식 분석 및 과제 탐색'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도내 30개 학교의 고교학점제 또는 교육과정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로·학업 설계 및 지도 관련 실태를 조사했다. 설문조사에는 29개교가 참여했다. 이어 도내 고등학교 1·2학년도 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식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우선 학교 규모와 지역별 학교 여건의 격차가 고교학점제 운영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우선 학교 규모 현황을 보면, 현재 도내 일반계 소규모학교(12학급이하)는 서귀포시 읍면지역에만 위치하고 있었다. 서귀포시 읍면지역에는 중간 규모 학교(13∼24학급)의 학급 수가 적은 상황으며, 제주시 동지역은 평균 30.85학급으로 대규모 학교가밀집됐다.

조사의 주요 결과를 보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다과목 지도 부담'(34.5%)과 '교사 수급의 어려움'이 (31.0%)이 가장 큰 어려움 으로 나타났다. 다과목 지도 부담은 지역별로 읍면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교사 수급의 어려움은 특성화고(에서 주요 문제로 드러났다. 대규모학교에서는 물리적 환경 부족 문제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지역 간 격차는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시 동지역은 연수 운영이 활성화된 반면, 제주시 읍면지역(57.1%)과 서귀포 읍면·동지역(각각 50.0%)은 둘 다 운영하지 않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대비 특성화고가 연수를 운영하지 않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도내 고등학교 1·2학년도 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과목 선택과 관련해, 학생은 다양한 과목 개설 뿐만 아니라 과목 관련 '정보 제공'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교원의 경우 교외 연수와 교내 업무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특히 일반계고 학생들의 경우 입학 6개월 이내에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어려운 과목을 회피하기 위해 소극적인과목 선택을 하게 되며, 이 현상이 문과 계열을 지망하게 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학생들이 과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특성화고의 경우 전문 교과 교사 수급 문제로 선택 과목 개설이 제한적이며, 과목 개설이 학생보다는 교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제약도 존재했다.

연구진은 교내 진로부의 역할 강화 및 교과 교사의 역할 확대, 담임 역할의 변화 등 교내 협업체게계 구축, 온라인학교 활용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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