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의 옛집은 어땠을까

제주 마을의 옛집은 어땠을까
대정역사문화연구회 구술채록
  • 입력 : 2025. 02.11(화) 21:3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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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마을의 전통 초가에 대한 기억을 엮은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대정역사문화연구회가 최근 펴낸 '대정지역 전통생활 공간 구조 구술채록'이다.

이 책은 대정역사문화연구회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마을을 누빈 기록이기도 하다. 연구회 회원인 강요주, 강창유, 강태권, 김유정, 김철선, 김현우, 문경선, 신의주, 양신하, 이애자, 임명희, 허경종 등 12명이 채록에 나섰다. 책에는 대정지역 주민들의 구술 채록과 의례, 성주풀이에 대한 글이 함께 실렸다.

제주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오늘날 대정에서도 전통 초가의 공간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개량됐거나 기억에만 남아 있는 공간이 됐다"는 게 대정역사문화연구회의 설명이다. 원래의 초가 터를 넓히거나 요즘에 맞게 고친 집이 대부분이어서다.

이에 연구회는 초가의 자리에 대한 기억을 찾으며 옛 모습에 다가갔다. 초가 터의 대정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리며 지난 세월을 뒤따랐다. 그렇게 건진 기록이 전통 가옥과 초가의 구조, 집안 공간마다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굴묵의 연료, 우영에 심었던 채소, 쉐막 등 과거 생활 풍경도 담겼다.

대정역사문화연구회는 2004년 20여 명의 향토사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정지역 역사·문화·연구단체다. 사라지는 생활사를 기억하고 훼손되는 역사유적을 기록하기 위해 걸음을 잇고 있다. 대정역사문화연구회는 "매년 총서로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를 기록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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