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을사년 새해가 출발했다. 성장과 희망, 재생과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다. 하지만 직면한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청천벽력 같은 비상계엄에 이어 항공기 대참사로 전 국민이 도탄에 빠졌다. 고환율, 고금리, 고유가에 경제는 휘청거리면서 민생경제는 실종됐다.
후반기에 접어든 민선8기 제주도정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요원하다. 비상계엄에 따른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로 기초자치단체 설치 선결 요건인 주민투표가 기약할 수 없어서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장기간 도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현안인 만큼 제주도정의 중재 역할과 함께 도민 화합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은 제주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내 정세의 조기 수습은 난망해 보인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고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등 서민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관광업과 서비스업 등 3차 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경제에는 치명적이다. 제주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오영훈 도정은 올해 민생경제 회복을 역점과제로 제시했다. 재정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내수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수렁에 빠진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한다. 민생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촘촘하고 세심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제주미래를 열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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